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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18 14:38
[헤럴드경제] 소아경기! 원인을 살펴라
 글쓴이 : 경희
조회 : 3,975  
[한의사 장재혁의 한방웰빙] 소아경기! 원인을 살펴라

[헤럴드 생생뉴스 2006-02-09 1456]

감기로 열이 펄펄 끓는 아이를 돌보다가 아이가 갑자기 눈이 뒤집히고 팔다리가 뻣뻣해지면서 경련을 하는 경우를 직접 당해보았거나 주위에서 얘기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경기는 한의학적 용어가 의료인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널리 사용이 될만큼 흔한 질환이며 부모의 심장을 옥죄는 질환이기도 하다.

부모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경기에 대해 알아보자! ‘경기(驚氣)’의 사전적 의미는 소아가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을 총칭하는 것이다. 경기는 넓은 의미의 풍(風)이라고 볼 수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경풍(驚風)이라고도 부른다. 증상에 따라 급경풍과 만경풍으로 나누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경기는 급경풍을 말한다.

한의학에서 경기의 원인을 단순히 뇌의 문제로만 보지 않는다. 먼저 급경풍의 원인을 살펴보면 발열, 급체, 크게 놀란 경우 등이 있다. 아이들은 ‘순양지체(純陽之體)’라고 한다. 양(陽)은 많고 음(陰)이 없다는 의미로 어린아이는 열이 잘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감기만 걸려도 39도,40도의 고열이 잘 생기고 열이 생기면 풍이 발생하게 되는데 풍으로 인해 경기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열로 인해 풍이 생긴다는 것은 땅이 햇빛으로 덥혀지면 그 곳에서 위로 상승하는 바람이 발생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급체를 한 경우에도 아이가 경기를 할 수 있다. 이런 경우의 아이들은 대부분 잘 먹는 아이들로 과식을 한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들이 대부분 식사문제로 경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해 이런 경우 원인도 알지 못한 채 간질약을 먹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뇌파의 이상이 없는 경우 서둘러 간질약을 먹이기보단 식사와 관계 등을 잘 살피고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이가 큰 소리 등에 놀란 경우도 간질이 올 수 있다. 아이들은 아직 오장육부가 다 발달하지 못한 미성숙체이다. 그래서 심장이 아직 약하기 때문에 잘 놀랄 수 있다.

크게 놀라면 심장에서 화(火)가 생기고 노폐물이 심장을 불안하게 하여 경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한약을 써 심신을 안정시키고 노폐물을 제거하면 된다. 아이가 경기를 한 경우는 놀라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경기를 하는 아이의 팔 다리를 잡아서는 안 된다. 아이가 경기를 하는 것은 풍을 발산하는 과정이라 보면 된다. 그런데 이것을 억지고 잡아 멈추게 한다면 오히려 풍이 잠재되어 이후에 경기를 지속적으로 할 수도 있다. 다만, 주위에 다칠 수 있는 물건을 치우고 아이의 옷을 편안히 풀어주며 아이의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얼굴을 옆으로 돌려주면 된다. 경기가 끝나고 난 후에는 열이 있으면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 식혀주면 된다. 아이가 경기를 한 후에는 꼭 한의원을 방문하여 원인을 살피고아이의 심신을 안정시키고 심장쪽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우황포룡환을 써 주는 것이 좋다.

우황포룡환은 소아용 우황청심환이라 생각하면 된다. 열이 나면서 경기를 잘 하는 아이의 경우 집에서 대나무 잎을 다려 먹이는 것도 좋다. 하루에 8그램 정도를 차처럼 달여서 여러 번 나눠 먹이면 된다. 급경풍과 다리 만성적으로 나타나며 우리가 흔히 보기 힘든 만경풍이라는 것이 있다. 만경풍은 아이가 토하고 설사를 하거나 찬 약을 많이 쓰거나큰 병을 앓아 몸이 극도로 허해진 경우에 생긴다. 눈알이 드러나고 손발이 차면서 경련이 일고 소리를 내지 않고 자려고만 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아이의 비위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치료를 해주면 된다. 그러면 경풍이 없어질 뿐 아니라 아이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 아이의 경기! 원인을 잘 살펴 치료를 해 주면 성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장재혁 신림경희한의원 원장(02-868-1082 / jjhyu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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