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6-18 15:15
글쓴이 :
경희
조회 : 3,839
|
한국사람 만큼 바쁘고 성실하게 일하는 국민이 없다고 한다. 그런 한국 사람에게 유럽처럼 길진 않지만 휴가는 정말 초등학교 시절 소풍만큼이나 설레는 일이다. 그런 기쁘고 좋은 일이 끝나고 나면 항상 후유증과 허탈함은 남기 마련이다. 그러나, 휴가를 끝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거부할 수 없다. 그렇다면, 휴가철 깔끔한 마무리로 후유증을 최소화해 다시 일상해 즐거운 마음으로 복귀하는 것이 현명한 길일 것이다. 먼저 휴가철 후유증으로 가장 많이 생기는 것은 무력감과 우울함, 그리고 몸은 나른하고 입맛은 없는 것일 것이다. 이것은 휴가철 생활리듬이 깨지거나 무리하게 휴가철을 보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휴가를 아직 가지 않았다면 휴가일정을 무리하게 잡기보단 여유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일정으로 잡는 것이 좋다. 직장에서 충분히 바빴는데 휴가도 촌각을 다투어서야 되겠는가? 무언가 하지 않으면 불안한 한국인 징크스를 휴가 때만이라도 벗어났으면 한다.그리고 휴가 마지막 날 오전까지는 집으로 돌아와 휴가를 정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위한 휴지기를 가지는 것이 좋다.
회사에 미리 전화를 해 업무파악을 하고 가족과 휴가 때 즐거운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나누며 일상으로 돌아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휴가 이후 1-2주간은 가급적 술자리를 피하고 일찍 귀가해 12시전에 잠자리에 들고피곤해도 규칙적인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필요하다.이러한 생활을 통해 몸이 리듬을 되찾는다면 마음도 다시 의욕이 생겨날 것이다.이렇게 해도 몸이 회복되지 않으면 한의원을 방문하여 휴가철 무리한 일정으로 쇠해진
음양기혈(陰陽氣血)을 보충해주는 것도 권할만한 방법이다. 물을 많이 마셔 몸의 독소 배출을 돕고 비타민제를 복용해 몸의 활력을 되찾는데 도움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후유증으로 또 많이 겪는 것이 복통, 설사다. 휴양지에 가서 평소에 먹지 않던 물과 음식을 먹으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흔히 ‘물갈이’라고 하는데 한의학적 병명은 ‘不伏水土病(불복수토병)’이다. 풍토와 기후가 맞지 않아 생긴 병이라는 뜻이다.
특히, 해외여행이 많아지면서 이런 경우는 더욱 많다. 그리고, 여름이라 상한 음식으로 먹어 식중독으로 인한 경우도 많다. 이 두 가지는 모두 맞지 않는 물과 음식으로 인해 비위(脾胃)에 장기(?氣)가 생겨 일어나는 병으로 ‘내상(內傷)’에 준하여 치료를 하면 된다. 침을 맞고 평위산, 곽향정기산 등의 약재를 환자에 맞게 쓰면 빠른 효험을 볼 수 있다. 휴가철 차나 숙소에서 에어컨을 많이 쏘였고 오한이나 몸살기운이 있으며 감기증상이 동반되고 몸이 나른하거나 소화상태가 좋지 않다면 ‘냉방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한의원을 방문하여 ‘감기’에 준하여 치료를 받으면 된다.
특히, 해외여행을 한 사람의 경우 국내에 되돌아온 뒤에라도 고열, 오한과 함께 두통이나 복통 또는 근육통이 생긴다면 말라리아, 뎅기열, 장티푸스 등을 비롯한 각종 전염병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피부가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이 되어 따끔거리기도 하고 물집이 잡히기도 해
고생을 하게 된다. 이런 경우 절대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거나 물집을 뜯어내지 말고 찬물이나 얼음 등으로 냉찜질을 해주고 찬 성질을 가진 알로에나 중화시켜주는 성질이 강한 황토 등을 이용하여 팩을 해주면 빨리 회복할 수 있다.즐기기 위해 떠난 휴가, 깔끔한 마무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어보자!
장재혁 신림경희한의원 원장(02-868-1082/jjhyug@hanmail.net)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