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6-18 15:08
[헤럴드경제] 여성들에 오는 이유없는 아랫배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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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경희
조회 : 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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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장재혁의 한방웰빙]
여자들 가운데 가끔 아랫배가 이유 없이 당긴다든지, 묵직한 느낌이 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이 손발이 차갑다든지, 생리를 좋지 않게 한다든지, 몸의 전체 활력 떨어뜨리는 산증(疝症)일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산증(疝症)이라 병명은 일반인들에게 굉장히 생소할 것이다. 산증(疝症)이라는 개념이 양방에 없기 때문에 양방 질환 명에 익숙한 우리들에게는 낯 설은 병명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양방에 개념이 없는 ‘노폐물로 인한 어지러움증’에 한방이 탁효를 보이듯이 이 산증도 다양한 질환을 야기하며 한방으로 큰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영역 중에 하나이다. 산증이란 간(肝)의 경락(經絡)에 습열(濕熱), 담음(痰飮), 식적(食積)이 흘러내려 이것이 한사와 부딪혀 발동을 하면 생기는 하복과 생식기의 질환이다.
쉽게 설명하면 산증(疝症)은 용오름 즉, 토네이도의 발생원리와 비슷하다. 토네이도는 찬 공기가 더운 공기와 만나면 더운 공기가 강하게 위로 상승하면서 수직으로 뻗은 구름 즉, 적란운을 형성하고 이것이 바탕이 되어서 토네이도 생성된다. 산증도 하복을 지나는 간경의 경락에 습열(濕熱), 담음(痰飮), 식적(食積)이 오랬동안 쌓여있는 상태에서 차가운 기운이 이것들을 감싸면 적란운이 생기듯이 급격한 기운의 변화가 오면서 당기는 통증이 생긴다든지 묵직하다든지 붓는다는지 하는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럼 산증의 증상은 어떤 것일까?
산증의 증상을 동의보감 전음문에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아랫배나 고환, 요추, 옆구리까지 당기고 아프기도 하며 위로 심장을 치받기도 하고 대소변을 잘 보지 못하기도 하며 냉기가 가슴에 몰리거나 손발이 싸늘하다. ’ 이것이 산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며 산증은 더 자세히 나누면 7가지로 나눌 수 있다. 산증의 대표이면서 통증이 심한 한산(寒疝), 음낭이 붓는 수산(水疝), 음경이 붓는 근산(筋疝), 서혜부에 누렇게 익은 오이 같은 것이 생기는 혈산(血疝), 스트레스로 생기는 기산(氣疝), 탈장의 다른 이름인 호산(狐疝), 음낭이 심하게 부풀어 오르는 퇴산(?疝)이 그것이다. 얼굴과 이목구비의 좌우균형이 맞지 않는다든지, 고환의 좌우 균형이 맞지 않는다든지, 여자가 남자같고 남자가 여자 같다든지 하는 것들은 간경에 습열담적을 형성하게 되는데 그래서 이런 사람들에게 산증이 오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사람들의 경우 위의 증상 중 하나만 있더라도 산증을 의심해 보아야하며 한의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 포식하고 성생활을 한다든지 성생활 후 포식을 한다든지, 술에 취해 성생활을 하는 것 그리고 과도한 스트레스 등도 간경에 습열(濕熱), 담음(痰飮), 식적(食積)을 형성하여 산증의 원인이 된다.
치료법은 맵 평온한 약으로 간경의 담음, 어혈, 식적을 없애는 치료를 해주면 되며 반총산이나 난간전 등을 주로 쓰게 된다. 간단히 할 수 있는 관리법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대돈혈(엄지발톱 양쪽 모서리 중에서 새끼발가락쪽 혈)에 뜸을 뜨는 방법이 있다 이곳은 간경이 시작되는 혈 자리로 이곳에 뜸을 뜨면 산증의 경우 좋은 효험을 볼 수 있다.
산증으로 통증이 심한 경우는 잔대의 뿌리를 가루 내어 8그램씩 술에 타서 먹거나 40그램 정도를 썰어서 1시간정도 물에 달여 먹으면 좋다. 산증으로 손발이 차가울 때는 계피가루 1돈을 술에서 타서 먹으면 좋다. 생소하지만 근본의 병인 산증을 잘 다스려 활기찬 하루를 되찾아보자!
장재혁 신림경희한의원 원장(02-868-1082 / jjhyug@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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