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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18 14:26
[헤럴드경제] 한국여성 30%가 앓는 냉대하 이기는 법
 글쓴이 : 경희
조회 : 3,815  
[한의사 장재혁의 한방웰빙] 한국여성 30%가 앓는 냉대하 이기는 법

[헤럴드 생생뉴스 2006-01-26 1326]

흐린 날이 많은 영국 사람들은 간혹 날씨가 맑으면 일광욕을 즐기곤 한다. 햇살이 없는 흐릿한 날씨는 사람을 찜찜하게 만들고 심할 경우 주변사람에게 짜증을 부리게 만든다. 냉대하를 가지고 있는 여성들의 심정이 이러지 않을까? 흐린 날씨처럼 찜찜한 기분. 우리나라 성인여성의 3분의 1이 앓고 있다는 대하가 없어진다면 상쾌한 하루를 보낼 수 있겠지만 치료가 말처럼 쉽지 않다. 쉽게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겠거니’ 하며 포기하는 심정으로 지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한방을 이용하면 냉대하의 근원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한방을 이용해 냉대하없는 상쾌한 하루를 찾는 방법을 알아보자.

질내 분비물이 배란기가 아닌데도 질 밖으로 흘러나오거나 색깔이 있는 경우, 악취가 심하게 나오는 경우를 냉대하라고 하며 모두 치료의 대상이 된다. 양방의 경우 냉대하의 주요한 원인을 각종 세균에 의한 질내의 염증으로본다. 그러나 한의학적으로 보면 냉대하는 질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하의 시작은 일단 위장에서 생긴 노폐물이 방광으로 스며들고 이것이 다시 소장과 대장에서 뭉쳐 흘러넘치면 대하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습열(濕熱)이 주로 노폐물을 형성하는데 뚱뚱한 사람의 백색 대하의 경우 주로 습담(濕痰)이 주 원인이고 마른사람의 경우는 열(熱)이 주원인이 된다.

흔히 냉대하라고 하여 자궁이 차가운 것이 대하의 원인인 것처럼 인식하고 있으나 이것은 병의 한쪽만을 이해한 것이다. 대하가 오래되거나 체질적으로 몸이 냉한 경우 콧물처럼 희고 맑은 대하가 흘러내리는데 이것은 양기부족, 즉 냉증(冷症)이 원인이 된다. 그러나, 초기에 형성되는 대하의 경우 그리고 살집이 많고 열이 많은 체질의 경우는 습열(濕熱)이 주원인이 된다. 그래서 이런 사람의 경우는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아야 대하를 치료할 수 있다. 치료법도 당연히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일단은 습(濕)을 말리는 것이 주된 치료법이 된다. 벽에 곰팡이가 생기면 보일러를 켜서 온도를 높이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 습기를 말린다. 이처럼 곰팡이를 없애는 근본치료법이 살균을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개선하는데 있는 것이다. 냉대하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어떤 세균인지를 조사해서 그 세균을 죽이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습하고 더운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근본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치료의 근본이다.

약재로 말하자면 마른 사람의 경우 금백저피환, 뚱뚱한 사람의 경우 창백저피환, 임산부의 경우는 금출저피환 등으로 치료하게 된다. 집에 할 수 있는 간단한 대하관리법을 몇 가지 알아보자. 복용할만한 약재로는 이름처럼 부인에게 지극히 이로운 익모초를 복용하는 것이다. 익모초를 가루 내어 한 번에 8g정도씩 하루 3번 빈속에 먹어주면 좋다.

쑥도 대하에 도움이 되므로 달여서 차처럼 먹으면 좋다. 메밀가루는 10그램 정도를 가루내 따뜻한 물과 함께 빈속에 먹으면 좋다. 그러나 분비물이 나온다하여 세정제를 이용하여 너무 자주 세척을 하는 것이 좋지 않다. 오히려 이로운 균까지 죽이고 약산성의 분비물을 없애 감염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따뜻한 물로 1주일에 한 번 정도 씻어주는 것이 좋다. 냉대하 여성의 필수품이 아니다. 냉대하 탈출로 상쾌한 하루를 맞이해보자.

장재혁 신림경희한의원 원장(02-868-1082 / jjhyu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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