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6-18 14:25
[헤럴드경제] 올바른 갱년기 관리로 노후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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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경희
조회 : 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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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장재혁의 한방웰빙] 올바른 갱년기 관리로 노후대비하자
[헤럴드 생생뉴스 2006-01-20 1347]
50세가 되면 여자는 누구나 폐경을 맞이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이것을 “여자나이 49세가 되면 임맥이 허해지고 태충맥이 쇠하여 천계가 마르니 월경이 끊어진다. 그러므로 형이 무너지고 자식을 가질 수 없다“고 표현했다. 폐경을 맞이하면 이제 여자로서의 매력을 상실한 것이 아닌가하는 우울함과 함께 각종 불청객이 찾아온다.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몸이 더워지는가 하면 몸 여기저기가 아파오고 부부생활에 있어서도 성교통 등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호르몬의 변화로 골다공증이 같이 오는 경우도 많다. 과거에는 폐경기가 찾아오면 호르몬대체요법으로 여성호르몬 등을 복용했지만 현재는 유방암, 심혈관계 질환 등 그 부작용이 널리 알려지면서 호르몬대체요법을 쓰는 빈도는 낮아지고 있다. 그러면 여자로서의 상실감과 여기저기 아파오는 몸으로 고달픈 폐경기를 어떻게 지혜롭게 보낼 수 있을까? 처녀들의 건강에 생리가 중요하듯 폐경기를 잘 관리하는 것은 노후 건강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그럼 차근히 그 대처법을 알아보자. 생리는 14세에 이르러 경혈이 모이는 곳이라 하여 혈해(血海)라 불리는 충맥과 임맥이 왕성해지면 시작이 되는 것이고
충맥과 임맥이 49세에 이르러 쇠해지면 끝나는 것이다. 충임맥에 경혈이 한달을 주기로 가득 차면 생리가 나오고 그러고 나면 충ㆍ임맥에서 경혈이 빠져나가는 것이다. 흡사 이것이 한달을 주기로 달이 찼다가 기우는 것과 흡사하다하여 생리를 월수(月水)라고도 한다. 또한 50세는 간기(肝氣)가 쇠해지는 시기이다. 간은 혈을 저장하는 곳이기 때문에 간기가 쇠해지는 50대에 혈은 더욱 고갈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폐경기는 혈이 고갈이 되는 것이 그 주된 병리이다.
즉, 화기(火氣)를 조절해 주어야할 혈이 고갈이 되니 화기(火氣)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서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열이 나는 것이며 관절에 혈액 공급이 잘 되지 않으니 오십견이 오는 것이며 혈이 부족해지니 질이 건조해져 성교통도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병리에 기초해서 그 사람의 체질, 질병의 상태 등을 고려하여 처방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한약은 단순히 갱년기의 불편한 증상들만을 개선해주는 것이 아니라 혈의 보충해 줌으로써 노화를 지연시키고 골다공증의 발생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노화란 몸에서 진액이 빠져나가는 것이다.흡사 나무가 늙으면 진액이 모두 빠져 고목나무가 되듯이 우리 몸도 혈과 진액이 몸에서 고갈되어가면서 노화가 급격히 진행이 되는 것이다.
뼈를 채우는 골수와 진액, 혈(血)은 모두 형제와 같은 존재이므로 폐경기에 혈을 북돋아주면 노화와 골다공증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폐경기를 맞이함에 있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듯 자연스러운 변화로 바라보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것을 거부하고 마치 자신이 좋은 시절은 다 끝난 듯이 생각하면 우울증을 겪게 되는 것이다. 폐경기는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후에도 얼마든지 더욱 멋진 삶을 살 수 있고
성생활도 가능하다. 과도한 바램으로 여성호르몬을 복용하며 다시 생리를 한다하여 젊음을 되찾은 듯 좋아한다면 안 그래도 혈이 부족한 자기 몸에서 억지로 혈을 짜내는 것과 다름이 없고 노후건강은 더욱 심각히 위협받게 될 것이다.폐경기를 자연스러운 변화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 이것이 우울증 없는 건강한 갱년기 맞이를 가능하게 한다. 폐경기에 권장할만한 음식으로는 콩이 있다. 콩은 여성호르몬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갱년기에 도움이 되고 이피리플라본을 함유하고 있어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장재혁 한의사-신림경희한의원 원장(02-868-1082 / jjhyu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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