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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18 15:16
[헤럴드경제] 자궁이 비정상적으로 출혈할 때
 글쓴이 : 경희
조회 : 3,976  
여성들은 생리로 인해서 수많은 고통을 겪는다.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은 말할 것도 없고 큰일을 겪거나 몸이 많이 좋지 않을 때는 ‘하혈(下血)’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하혈을 한의학적인 용어로 붕루(崩漏)라고 한다. 붕루를 구분하자면 붕(崩)은 붕중(崩中)으로 산이 무너져 내리듯 하혈이 쏟아지는 것을 말한다.

루(漏)는 누하(漏下)로 하혈이 찔끔 찔금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증상의 위급과 경중의 차이는 있으나 둘 다 원인은 같다. 그럼 붕루의 원인과 치료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비위(脾胃)가 허약한 것이다. 비위는 우리 몸의 기운을 사지(四肢)로 퍼뜨려주는 작용을 하는데 비위가 허약하면 이러한 작용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기운이 아래로 가라앉는다.

기운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몸에 있던 습열(濕熱)도 같이 내려가 붕루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열을 이해하자면 여름의 후덕 지근한 날씨를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습열이 아래로 내려가 생긴 하혈은 여름에 고기가 썩는 듯한 냄새가 날 수도 있고 피는 검붉은 색을 띠게 된다. 얼굴은 누렇거나 흰 경우가 많고 과로로 인하여 무기력하며 입맛이 없는 경우가 많다. 간혹 허리와 배꼽 아래가 아프기도 한다. 해독사물탕, 양혈지황탕, 승양조경탕, 익위승양탕 등을 맥을 참고하여 사용하게 된다. 둘째로 탈영실정(脫營失精)에 의해서 생긴다.

탈영실정이란 갑자기 부와 명예를 잃고서 사회적, 경제적인 지위가 낮아지면서 생긴 충격으로 발생하는 병이다. 증상은 입맛을 잃고 몸이 피로하고 마르는 것이 특징이다. 심기(心氣)가 부족해지고 심화(心火)가 혈맥 속에 왕성해지면서 붕루를 일으키게 된다. 개울사물탕, 승양순기탕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셋째로 지나치게 슬퍼하여 생기게 된다. 지나치게 슬퍼하면 흉곽의 기운이 막히게 되고 열이 생기면서 심장에서 자궁으로 이어지는 포락이 끊어지게 되어 붕루가 나타나게 된다.

이런 경우 특징적으로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올 수 있다. 황련해독탕, 삼화탕, 사제향부환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특이한 경우로는 월경 중에 성교를 해서 포락이 손상되어 생길 수도 있다. 가정에서 쓸 수 있는 방법으로는 일단 급히 하혈을 멈추기 위해서는 오령지 가루를 술에 타서 복용하면 된다.

평상시 쓸 수 있는 방법으로는 쑥(계란 노른자 만큼), 아교주(20그램), 건강(4그램)정도 를 같이 달여먹으면 좋다. 당귀를 꾸준히 달여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혈자리에 뜸을 뜨는 것도 좋은데 삼음교(내측 복숭아뼈의 네 손가락 굵기 위), 행간(첫째와 둘째발가락 갈라지는 부위), 태충(행간의 두 손가락 굵기 위)에 뜸을 네 장 또는 여섯장 정도씩 떠주면 좋다. 몸에서 비정상적으로 혈(血)이 밖으로 새는 것은 모두 급히 치료를 해야할 병이다.

쓰러지지 않더라도 몸의 심각히 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것이 지속된다면 가능한 빨리 한의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하고 싶다.

 

장재혁 신림경희한의원 원장 (02-868-1082, 홈페이지신림경희한의원.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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