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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18 15:35
[메디컬투데이] 부르르 떠는 우리 아이, ‘경련’ 왜?
 글쓴이 : 경희
조회 : 3,916  
한밤중에 아이가 열이 나면서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떤다면? 이런 경우 대개 부모들은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라
발만 동동 구르기 일쑤다. 더욱이 이런 증상이 ‘간질’과 비슷해 겁부터 먹고 걱정하기 마련.
대부분 이런 증상은 아이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경련’의 한 종류이다.
 아이 특히 생후 3개월 이후부터 만 5세 미만의 아이는 아직 뇌가 덜 성숙했기 때문에
성인에게 문제되지 않는 작은 외부 자극에도 깜짝 놀라 경련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갑작스런 체온의 상승으로 고열이 되면서 일어나는 ‘열성경련’이 가장 많고
그 밖에 간질이나 뇌종양, 중독증, 전염병 등이 원인일 때도 있다.
 아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열성경련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5분 이내’에 경련 멈추면 안심 열성경련은 여러 가지 원인(호흡기 감염이 가장 흔함)으로 인해 발열이 있을 때
발열 자체가 원인이 돼 경련 증상이 유발되는 것을 말한다.
증상은 대개 사지가 뻣뻣해지고 입술이 파래지면서 눈이 돌아가는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지속시간은 비교적 짧아 수십 초에서 수분 내에 끝나고 이후 깊은
잠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열성경련은 건강에 특별한 후유증을 남기지 않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경련 지속시간이 길어진다거나 횟수가 잦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박호진 교수는 “경련시간이 15분을 넘으면 뇌에 큰 손상을 줄 수도 있고
신체 한 부위만 움직이는 부분발작이나 하루 2회 이상 경련이 잦다면 간질을 의심할 수 있어 정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발작 전에 뇌성마비나 정신박약, 소두증이 있거나 부모나 형제 등 가족 중에 간질이 있는 경우, 1세 미만에서 발작이 있을 때,
뇌파에 현저한 이상이 있는 경우 등 이 가운데 한가지라도 해당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아이 경련 시, 부모 ‘침착’이 가장 중요 아이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팔다리를 떨면 부모는 당황하게 된다.
이 경우 적절한 대처방법으로는 열을 빨리 내려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해열을 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더불어 구강 분비물이나 토물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편한 자세로 누워있게 해줘야 하고 향후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증상이 끝날 때까지 잘 관찰해 전문의에게 설명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이 때 주의사항으로는 아이가 주변에 뾰족한 물체나 화기 등에 부딪히지 않도록 치워 주고 아이를 누르거나 손발을 바늘로 따는 일은 오히려 아이를 자극해 좋지 않기 때문에 삼가도록 한다.
한편 한방에서는 이런 증상을 경기라고 해서 아이가 경기를 한 경우 놀라지 말고 침착 하게 대응하는 것을 권유한다.

신림경희한의원 장재혁 원장은 “특히 경기를 하는 아이의 팔 다리를 잡아선 안 되는데
이는 아이가 경기를 하는 것은 풍을 발산하는 과정으로 이것을 억지로 잡아 멈추게 한다면
오히려 풍이 잠재돼 이후 경기를 지속적으로 할 수도 있다”고 충고한다.
또 열이 나면서 경기를 잘 하는 아이의 경우 집에서 대나무 잎을 다려 먹이는 것도 도움 이 되고
일단 경련이 멈춘 후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정은기자 alic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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